비가 자꾸 오니 진입로가 빗물에 못이겨 흙이 자꾸만 씻겨 내려간다.

아주 좋은(?) 차를 가진 분이나, 초보운전자가 간혹 차를 가지고 층층나무관에라도 오를려면 분명히 실패할 수 밖에 없음에, 또 안전상의 문제로 지적되어 그동안 버텨오던 고집(?)을 조금 양보하여 가장 많이 미끄러지는 부분 두군에 각 10m씩 시멘트 포장공사를 비가 오는 가운데 했다.

비가 많이 고이는 곳, 많이 씻겨 내려가는 곳은 임시방편으로 배수로 공사(?)도 조금 했다.

졸참나무관을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기에 뭔가 아쉬워서 처음부터 다시 청소부터 시작했다. 이곳저곳에서 전화가 걸려오고, 손님도 두분이나 오셨다.

이름에 숲을 붙여 놓은 멋진 여인이 찾아오셨다. 진천의 숲에 살고 계시며 숲생태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꿈이었으나 사랑하는 어머님의 병구완을 위해 온전히 헌신하고 있는 모습에 그래서 꿈을 좀 미루고 있음에 감동하고 공감했다.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또 방문하시겠노라 약속하시고선 비를 맞으며 내려가셨다.

또 다시 멋진 신사분이 찾아오셨는데, 아주 특별한 사업영역을 구축해 외국의 못된 영업방법에 철퇴(?)를 가하시고 국민들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멋진 사업가였다. 생각하는 방식이 전혀 다름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이 특별한 분은 나를 흥분케 만들었다. 언젠가 그 시점(?)이 오면 조언을 해 주시겠노라고 약속하시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그런 와중에 아주 바쁜 상황에서 발길을 머물게 만든 이 사진의 주인공, 이름은 뭘까요?

땀 흘리며 뛰던 나를 조용히 무릎 꿇게 만들며 사진 찍게 만드는 이 이쁜이는 분명히 어제는 없었는데, 순식간에 나타나 눈길을 사로잡아 버렸다.

숲에 와서 가장 많이 변한것이 주변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숲을 충분히 누리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정말 피곤함에도 기쁜 것은 누릴수 있어서이다.

부러우시죠?ㅎ

그렇다면 님들도 누리러 오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