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6일에 인문학 모임의 초대 메일을 받았다.

그전에 선생님에게 기획하시는 게 있다면서 대략적인 이야기를 들었지만, 막상 메일로 받아본 순간 클릭하기 전 약간의 손 끝 긴장감을 느꼈다. 곧바로 출력해서 아무도 없는 회의실에서 혼자 천천히 읽어 보았다.

ㅋ 별 내용이 없었다. 이제는 늙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편하시단다. 눈까지 노안이 오셨다고 한다. 그래서 쉬어야 하신단다.

그게 뭐… 우리 선친께서는 내가 기억하는 때부터 9시에 자고, 5시에 일어나셨는데…..

[선생님 저의 무례를 용서하소서…... 유머의 제 1원칙 모두 다 알고 있는 사람을 제일 먼저 까라 입니다.]

그러나 역시나 선생님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으셨다.

금요일에 하신단다(사전에 알고는 있었지만…)

회사에는 반차를,  숲 해설 수업은 토요일 결석을 해야 한다.

수료기준에는 들어가니 그냥 과감히 잊고 제낄란다.

여우 숲인지, 김용규 선생님인지, 인문학인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설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은 이미 여우 숲에 가 있다.

누가 꼭 왜 가냐고 묻는다면 나는 큰 소리로 답 할 것이다. “좋아서요!”

돈은 7만원이란다. 아주 중요한 게 빠졌다. 6시반인데 밥은 어떡해야 하지…

설마 7만원으로 밥값까지 기대하는 건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거다 싶었다.

그래도 전화해서 물어보려 하니 너무 속보이는 것 같아 보류했다

.(2주동안 도시락을 싸가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그렇게 나의 인문모임에 대한 짝사랑은 시작되었다.

누군가에게 자랑을 하고 싶었다.

정말로 말을 하고 싶은데 참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몇 사람에게는 이야기 했다. 금요일 저녁에 왜 술을 못 먹는지를 나는 꼭 알려야만 했다.

대망의 4월 11일 반차를 낸 상황이라 아침에는 출근해야 했다.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나에게 급여를 주는 주주와 사장님에게 죄송하다. 지금 이 글도 업무시간에 쓰고 있다.

물론 내가 해야 되는 일은 일정을 조정해서 진행하고 있다.

(누락이 생기지 않도록 긴장감과 집중도는 높아졌다.)

돈을 주는 사장님에게 통할 수 있는 논리일까? (최소한 인터넷 쇼핑은 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오후 퇴근해서 머리를 깍고(다들 목욕재개는 기본이지요!) 짐을 챙겨서(잠도 못 잘 줄 알았다면, 쓸데없는 책과 잠옷은 챙기지 않았을 것을…

내가 어디에 갈 때 항상 후회하는 것이 책이다.

여행이나 교육갈 때 무겁게 책을 챙겨가지만, 내가 하는 일은 술 먹고 자거나, 전화통화 하는 일이다.

아직 나는 혼자만의 갈무리가 되지 않는다.)

드디어 출발이다. 출발 20분만에 잠이 쏟아진다. 며칠째 술을 먹었으니 당연한 결과지,

청도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잠을 청했다.

한 20분 자다가 내 코고는 소리에 내가 놀라서 깼다.

콜라 한 캔과 반 건조 구이 오징어를 하나 사서 새로이 출발을 했다.

역시 인간은 먹어야 한다. 먹는 동안은 잠이 오지 않았다.

잠도 깨고 배도 약간 불러오니, 바깥의 경치가 보였다.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아도, 숲은 봄을 맞아서 분명 피어나고 있는 듯 했다.

그러다 문득 하늘을 보았다.

사각 사각 보이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파란하늘을 보며 불현듯 먼저간 고향친구가 생각났다.

3년전에 암으로 먼저 떠나간 친구이다.

어릴 적 불알친구고,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서 살던 친구였건만, 정말로 드라이한 감정으로 보내준 친구이다.

그때는 내가 그랬다.

부모님 모두 20살 30살에 돌아가신 상황이라 죽음이라는 것을 그냥 오는 것으로만, 머리로만 생각하던 시절이다.

올해 3월에 10일동안 부고를 3번 받아보고 나서야 죽음이라는 것이 그 상황에 상관없이 가시는 당신과 남겨진 이에게는 추억과 아쉬움으로 복받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것을 이제 조금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이름이 이 창 환 이다.

빈소에서 목놓아 한번 울어주지도 못했고, 제사 한번을 참석하지 못했다.

단지 친구들과 푼돈 모아 남아있는 아이 졸업과 입학 때 옷 한번 가방 하나 사주는 행동 뒤에 숨고 있다.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그렇게 나는 숨어 있었다.

문득 하늘만 봐도 생각나는 친구인데, 그 친구가 나에게 부탁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나는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합리화 했다.

아프다. 그렇게 일찍 삶을 마치면서 친구가 느꼈을 감정을 생각하니 정말 미안하고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없다는 걸 아주 빠르게 알아 차렸고,

남아있는 재수씨가 생각났다.

재수씨에게 전화를 했다.

정겨운 사투리가 전화 너머로 들려온다

“우얀 일인교?” 

“네 그냥” 

“뭔 일이 있어서 전화한 건 아이고요” 

“아니요 봄에 되어 꽃이 피는 걸 보니 생각이 나서” 

“꽃 봤는데 내가 생각 나던교? 고맙니데이” 

“예 하하하”

일상적인 안부인사가 지나갔다. 아이들은 잘 크고 잘 산단다.

전화를 끊었다.

입술을 질끈 깨물 수 밖에 없었다.

남아있는 재수씨에게도 해줄 말이 나는 없다.

1년 만에 전화했는데 재수씨가 고맙다는 말로 나를 위로해준다.

먼저 간 친구에게도 남아있는 친구의 반쪽에게도 나는 위로 받고 있다.

남아있는 친구의 어색함을 생각해서 나를 위로해주는 재수씨의 천심을 감히 공부라는 이름으로 발끝이나 따라 갈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스쳐간다.

그렇게 고속도로 경치를 뒤로 하고 내비가 칠성면을 알려준다. 갑자기 사투리 내비로 바꾸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조금이라도 더 괴산의 여우숲을 그대로 느끼고 싶어서 이겠지?

용규선생님에게 전화를 했다. 주차는 어디에 하면 좋을지, 그리고 “선생님 밥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묻고 있는데 이미 전화를 끊으셨다. “이런! 수박에 씨 발라 먹을(이건 웃자고 하는 겁니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가보자.!

두 번째 방문이건만 낯설지가 않다. 그렇지만 오르는 길에 복분자가 이렇게 있는 줄은 몰랐다.

‘당연하지 그때는 차로 오르내렸으니 내가 볼 수 없을 수 밖에.’

차 덕분에 우리 선생님들을 제시간에 만나러 올 수 있었는데, 차 때문에 그렇게 늘어진 복분자를 보지 못하다니,

아 참 아니다 차의 문제가 아니라 보고자, 느끼고자 하는 내 마음의 문제는 아닐는지..

선생님의 이야기 소리와 약간의 웃음소리, 그리고 선생님들의 그림자가 보인다.

좀처럼 긴장하지 않는 나이건만 이때만큼은 긴장된다. 아니 오늘은 설렌다.

“어떤 분들 일까!” “나를 반겨는 주실까!” “뭐라고 인사하면 첫 인상이 좋을까?”

드러나지 않는 심호흡을 하면서 계단을 올라 인사한다.

“안녕하십니까!”’

인사가 끝나자 마자 어김없이 용규 선생님의 소개가 이어진다.

“지금 오신 분이 대단한 분입니다.”

물론 이 멘트는 모든 선생님을 소개할 때 사용하시는 머리말이시다

“500년 된 집에 살고 계신 이기훈 선생이십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변회장님의 시선이 나의 눈을 사로잡는다.

분명이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진짜! 생긴 건 그렇게 안 보이는데….  그리고 그래서 어쩌라고……’

(회장님 이건 저를 처음 만난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라서 적는 것이오니 괘념치 마시길......)

몇 마디의 덕담이 오가고 어색한 침묵이 도는 순간

변회장님이 음료수를 먹으라고 하셨다.

먹는 걸 거절해본 적이 없는 나이다.

음료를 마시려고 보니 자연드림이다.

“어 자연드림이네요!”

변회장님의 묵직한 한마디

“자연드림을 아세요!” 왠지 저분은 무섭다.

“네 집사람이 회원이라서……”

박동호 선생님을 가리키며

“자연드림에 두부를 전량 제공하고 있으신 분입니다. 저는 청주 생협 이사장을 6년동안 하다가 이제 좀 쉬고 있습니다. 저쪽은 10만평의 생협 단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여우숲 앞에 녹색의 단지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멀리서 확인할 수 있었다.

“네~~~ 에”

큰일이다. 이어갈 대회가 생각나지 않는다.

이때 다행스럽게도 김민정 센터장이 와주셨다.

역시나 용규 선생님의 머리말과 함께 서울에서 이미 인문학 학당을 하시는 대단한 분이란다.

나 역시

‘정말! 느낌은 현모양처의 분위기이신데……’

앗 그런데 웅진 출판에 근무 하셨던 경험이 있는 분이란다.

아싸! 공통점을 찾았다.

약간의 어색한 분위기를 피해 민정 선생님과 웅진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나의 가장 큰 관심인 밥이 생각났다.

바로 이때 변회장님이 말씀하셨다.

“이제 가면 밥 줄 거라고 안주면 달라고 하면 되지요! 내려가시지요!”

이때 알았다. 조금 무서워 보이긴 하지만 변회장님하고 나는 죽이 잘 맞을거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했다.

밥을 먹으러 가는 길에 먼저 갔다가 올라오시는 오정애 선생님과 이미숙 선생님을 만났다.

밥이 되지 않아서 서먹하게 기다리기 힘들어서 다시 올라오신단다.

오정애 선생님께서 한마디 하신다.

“인문학은 잘 모르겠고, 밥이 정말 중요한데 나는 밥이 중요해!”

여우숲 도착 후 가장 진실된 마음의 소리로 대답했다.

“맞습니다.”

이미숙 선생님은 풍욕을 하시는 분이란다.

처음 들었다. 발가벗고 숲을 누비는 거란다. 앗 이상한 상상이…

안돼 인문학을 공부하는 여우숲이란 말이야!

19금이라 자세히 적긴 힘들지만 안돼 하면서 이미 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아 그리고 “여우숲 공기가 맛있다”라는 선생님의 표현은 아주 오랫동안 나의 뇌리를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여하튼 큰일났다.

다시 올라가기도 그렇고, 내려가서 또 다른 어색함도 그렇고,

마침 장호식 선생님이 내려오길래 잠시 길가에서 잠깐 안부인사를 하다가  식당으로 향했다.

뒤늦게 알았지만 하영옥 선생님의 식사준비는 정말 환상이었다.

(9시에 수피아 유치원선생님들의 뒤늦은 저녁을 챙기다가 그 사실을 알았다!)

밥을 주어서 좋기는 했지만 정말 궁금했다.

원래 여우숲 식당인가.! 아니 대화하시는 내용을 보아서는 누군가 준비하신 것이 분명한데

‘누구시지?’

‘용규선생님 사모님께서 준비 하셨나? 그렇다면 인사를 해야 하는데!’

뭐 이런 생각들은 밥 먹는다고 자연스럽게 잊혀졌다.

밥을 먹고 공부장소로 이동했다.

아니나 다를까! 도현선생님이 커피를 내려주셨다. 커피를 내릴 때는 물을 내림종이(이름을 모르겠다.)에 닿지 않게 커피에만 닿을 수 있게 해야 된다고 하신다.

“ 왜 그럴까요”

도현 선생님이 용규샘 조카에게 묻는다.

답이 없다. 어색한 침묵이 흐른 후 답을 알려주신다.

“그래야 물이 충분히 커피를 퉁과해서 우러나올 수 있다”

저녁을 차리신 정성만큼이나 맛나는 커피를 맛보았습니다.

우연치 않게 딸기를 씻고 계신 권혁상선생님을 보았다.

‘저거라도 도와 드려야겠다.’

내가 확실히 어려 보이니(물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서 씻고 있었는데 혁상 선생님의 인품을 알 수 있는 한마디를 들었다!

“저도 한번 씻어보고 싶어요!”

자기보다 어린 이에게 이런 표현을 하실 수 있는 분이 가진 삶의 무게는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첫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용규 선생님의 강의로 출발하였습니다.

강의 내용은 별도 요약 하겠습니다.

아 참 자기소개가 있었네요. 변회장님의 주도하에 닉네임까지 이야기 하라고 하시네요

‘닉네임 아싸! 초아선생님이 준 아호를 사용하자!’ 물론 이 환호가 웃음으로 승화되는데 걸린시간은 대략 10분이었습니다.

다섯분이나 호를 받으셔서 ㅋㅋㅋ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닉네임으로 사용하신 변지숙 회장님

향기가 나는 삶을 살라는 의미의 향원 우은정 선생님

경사 경에 수풀 림을 쓴 경림 이기훈(저입니다.)

대박인 건 향원 선생님이 저 경사를 비탈길로 이해해서

“왜 호에 경사가 들어가요!”

라고 물으셨다. ㅋㅋㅋ

닉네임을 다 기억하지 못해도 이해하세요

기자이시면서 대표님으로 계시는 권혁상 선생님

회장을 누구로 정할지에 대한 걸 가지고 변회장님과 의견 교환 하시는 걸 보면서 이분도 내공이 장난이 아니시네

청주방송에 기자로 계신 황상호 선생님

33으로 기억하는데 벌써 책을 80% 정도 다 썼다고 한다. 내 꿈이 50전에 책을 내는 건데 …

일단 잘 생겼다. 그리고 젊다. 저놈 옆에 절대 앉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한다.

일단 나는 나보다 잘생긴 젊은 놈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론은 나는 젊은 놈 모두를 좋아하지 않는다. ㅋㅋㅋ.

미가건축 대표님이신 송제 한정현 선생님 옆줄에 앉아 계셔서 많은 이야기를 못한 것이 아쉬운 분이다.

그리고 웅진 근무 경험이 있고, 현재 인문학 학당을 운영중인 프로니 김정민 선생님

풍욕을 하시고 현재 간호사(?)이신 이미숙 선생님(공기가 맛있다는 선생님)

밥이 중요하다는 걸 생활에서 알고 계신 오정애 선생님

뒤늦게 알았지만 아직 혼자서 완성된 삶을 지향하고 계신 세원 김영현 선생님

청와대에서 일을 하신 경험(?)이 있으신 손민영 선생님(함무라비는 왜 나왔지요?)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신 이영선 선생님

정말 중요한 밥을 챙겨주신 하영옥 선생님(모두다 고맙지만,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아이를 떼어두고 오롯이 나를 찾고 싶고, 과거의 아름다운 나로 돌아가자 마음먹은 총무 이정아 선생님, 난 아이들이 초등학생인줄 알았는데 대학생/고등학생(?) 이란다.

그럼 나이가 어떻게 되는거지!

생긴 걸로는 나의 조카뻘의 얼굴을 하고는 허허 참

고등학생의 얼굴을 하고는 대학원을 준비하고 용규선생님의 조카.

너무 맑아 보여서 뭐라 해줄 말이 ‘아 그래! 잠은 일찍 자라’

우리에게 자연드림 음료수를 선물해주시고, 어떤 이야기에나 일에도 미소만을 지으며 지긋이 바라봐 주시는 그분

변회장님의 일곱 번째 남자라고 하는데, 변회장님이 일곱 번째 여자일 것 같은 그분 박동호 선생님

인천에서 숲 유치원을 하고 있다는 내가 싫어하는 잘생기고 젊은 또 한 놈 이호철 선생님

괴산에서 선원을 운영하시고, 철학과를 나오신 무언가 남다른 포스와 깊이가 느껴지시는 도현선생님

닉네임 때문에 오랫동안 나를 생각하게 만드신, 어둠을 품을 밝음 장호식 선생님

어둠과 밝음이 서로 마주보거나 등돌리고 잊지 않고 품는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지

그래도 닉네임으로 사용하기엔 너무 긴 건 아시지요!

끝까지 내 유머가 30대 아줌마에겐 통하지 않는다면 나와 언어 배틀을 해보고자 하시는 김상미 선생님

상미선생님과 같이 멀리 양주에서 오신 나의 유머가 통하는 걸로 봐서는 40대가 분명한 김현미 선생님

제일 늦게 와서 눈치 없이 나의 이야기를 너무 잘 들어주어서 새벽 4시 반까지 나의 입을 운동시키게 한 조제훈 선생님

회장님 죄송합니다. 5시까지는 무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천에서 9시에 도착했다가 다음날 아침 6시에 출발하신 수피아에서 오신 김순희선생님, 김지한 선생님, 김현숙 선생님, 김혜린 선생님, 유춘경 선생님, 한번에 같이 소개를 해주셔서 다른 분은 닉네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산딸기 김혜린 선생님은 정말 기억에 남아요!

우리에게 산딸기는 에로 영화로 기억에 남아 있는 건 이해하세요!

마지막으로 너무 늦어서 소개를 하지 않고 일찍 가신 수피아 원장님

이렇게 28분이 여우숲 인문모임의 첫문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