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다시 용기를 얻었습니다. 나의 생각이 독선인가라는 질문으로 가득차고 더 많은 선생님들과 토론하며 학교의 방향을 결정해가는 과정에서 아픔이 많았습니다. 시간이 걸리고 아픔이 있었지만 3년 6개월 동안 학생들이 참여하는 문화, 함께 살아가는 문화, 지역의 물건을 팔아주는 지역공동체문화를 만드는데 일보전진하였습니다. 그리고 금년에는 지필평가를 모두 폐지하고 그동안 지식의 관점에서 주었던 졸업서열도 성적은 배제하고 더불어 사는 삶에 촛점을 두어 수상자를 선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불안함도 있었지만 선생님을 만나고 보니 용기를 얻어 갑니다. 

선생님의 표현대로라면 주사로 지식을 넣어주어야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으로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아니 그런 과정을 거쳐서 오늘에 온 것이 선생님이기에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은 삶을 그렇게 살아서 선생님이 된 것인만큼 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들이 새로운 눈을 가지게 해 줄수 있도록 항상 자기 삶을 살아가고 계신 선생님이 정말 고맙습니다. 생계를 넘어서는 삶 봉사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지극히 정성을 다해서 살면 바로 그것이 봉사이며 나의 삶이 되겠죠.

2015년 그룬투비에 글을 읽어가면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150년전 덴마아크의 모든 국민이 전쟁의 패배로 절망하고 있을 때 땅을 개척하고 연대를 위해 조합을 만들고 그런 과정에서 외롭고 고독함에 우울증에 빠졌던 그였지만 그가 뿌려놓은 10%의 학생들은 생계를 넘어서기 위한 복지국가 건설을 건설하여 모든 국민이 일하고 생계를 너머서는 삶을 만들었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강연에서 또한번의 희망을 담아서 학교로 갑니다. 선생님의 철학과 삶은 100년후 이땅의 새로운 모습으로 이어지는 토양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건강하시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