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일주일....

아직도 여우숲의 기운이 우리집에는 강하다.

나자신을 위해서였던가 아님 딸아이를 생각해서였던지 책 속의 여우숲을 직접 찾아 다녀온지 일주일이다.

 

산 속에는 없는 것 빼고 있을 건 다 있었다.

특히 작가님이 계셨다.

여우숲을 온몸으로 일구고 온몸에 숲이 배인 작가님의 귀한 강의를 들었다.

딸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아주 쉽고도 간결하게 우리 가족만을 위한 평생 기억될 강의였다.

숲을 보는 눈이 생겼다.

삶을 받아들이는 법이 생겼다.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인생에도 겨울이 있음을 오만한 인간들은 받아들이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가운데 나의 아픔이 있었고, 그걸 견디지 못하고 있는 우리 부부와 딸아이의 일부도 있었다.

이제 슬기롭게 건너갈 힘이 생겼다.

 

딸아이는 일주일도 안되어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스스로 결심한 듯하다.

내가 보기에도 바람직한 변화이다.

 

산이와 바다 특히 새끼를 잉태한 바다와의 추억을 깊게 간직한 두 딸....

하산을 하고도 또 가자고 아우성인 두 딸에게 눈이 오면 또 데려간다고 약속을 해버렸다.

나역시 언젠가 비오는 날 아무도 모르게 다시 찾을 심산이다. 

하염없이 비를 뒤집어 쓴 여우숲과 괴산을 눈에 담아 올 것이다.

지금도 그 전경이 내 눈을 즐겁게 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소중한 기회를 얻게 해주신 작가님을 2012년 7월에 인생의 멘토로 평생 기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