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숲은 숲해설가 김용규님(숲에게 길을묻다,숲에서온편지 의 저자)이 운영하는 펜션인데

본인소개로 여우숲의 인간대표라 지칭합니다

두팔을벌려 온몸으로 감싸안기는 바람이 아주 환상입니다

여우숲은 편리함보다는 다소 불편하지만 자연을 느끼기에는 더없이 좋을듯 합니다

다소 높고 깊은곳에 자리한 여우숲은 저녁에 김용규님의 강의도 들을수 있고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밤에 몰래카메라를 숲에 설치하고

아침에 거두어 아이들과 뒷산에 사는 동물들을 관찰하기도 합니다

또 여러 자연프로그램이 있는데 제가 갔을때는 우리겨레와 나물 이라는 강의주제로

이영득선생님(주머니속나물도감의 저자.동화작가.들꽃생태안내자)의 강의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과 함께 숲으로 나물견학도 하고 가서 해온 나물로 비빔밥을 해먹기도 했구요

40여종의 나물을 보고 알게 되었고 찔레도 꺽어먹고 국수나무도 먹어보고

소태나무(무지씁니다)도 먹어봤내요

질경이를뜯어 제기차기도 해보고(1등해서 나물도감 선물받음) 색다른 경험을 하고 온거 같습니다

나물도감에는 500여종의 나물종류와 조리법.효소만드는법이 소개되어 있구요

나물을 어떻게해야하는지 어떤자세로해야하는지 나무나 나물입장에서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혹 숲해설에 관심이 있다면 꼭 들러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사람과 인간의 차이점 3가지가 있다는데

그중에 하나가  무엇인가를 땅에 심고 길러본다면 사람이고 아니면 그저 인간이라내요 ㅎㅎ

그렇다면 저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중인거 같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모시고 갔는데 첨에는 너무 심란해 하시는 거예요

티비도 없다 화장실도 불편하다 등 등등 하지만

문명과 단절하고 넓은 창을 마주하고 앉으니 방안가득 쏟아져 들어오는 별빛과 달빛이 어찌나 고운지

창가에 대고 함께하자고 속삭이는 듯한 느티나무의 왈츠와  층층나무의 멋스러운 자태....

숲에서들려오는 살아있는 온갖소리들

그리고 늦도록이어지는 우리들의 꿈에대화~~ 참 좋았습니다

햇살가득 자리한 마당에 내아이들(손주)의 웃음으로 가득채울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