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지금 강의장에선 수원의 여성시설 상담가분들이 백오님의 강의에 열중하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지쳐 쓰러져가는 생명들에게 힘과 용기 소망을 불어 넣는 것이 소명인 이들이 나는 생명을 살리는 천사들이라고 표현하며 환영했다.

나 역시 사회복지사였고 최근까지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었기에 이들을 더 잘 섬기고픈 마음에 애를 썼으나...

우리는 늘 빛을 쫓아 가고 있고, 항상 빛가운데 존재하기만을 바라고 있는지 모른다. 어두움은 당연히 부정적인 언어이고 의미이고 그래서 가까이 하기 꺼려지는 단어가 되어 버렸다.

어두움을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움으로 조금 변화시켜 대입해 보면, 이것이 우리 삶에 없을수 있는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무작정 싫고 회피하고픈 것이 아니라 이것을 지혜롭게 잘 이겨내어야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고 변화할 수 있고, 성숙해 질 수 있음을 숲에 들어와서 절감한다.

숲에 들어와 좋은 환경속에서 육체적인 건강이 느낄 수 있을 만큼 좋아졌다. 혼자 있음이 아주 어색한 사람인데 혼자 있음으로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뭔가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늘어나니 정신 건강 또한 아주 좋아졌다.

하지만 홀로 있음이 외로워 때론 가슴 한켠이 찌릿해 올때는 먼산을 바라보며 견뎌야 하는 시간도 있다.

육체적으로 너무 좋아졌지만 피부 알레르기인지, 벌레에 물린 것인지, 잠을 못 이루게 만들어 사람을 엄청나게 지치게 만들어 만신창이가 되게 한다. 신기한 것은 그 잠못 이룰정도로 고통스러움에도 책을 들게 되고 밤새워 읽게 되었다. 훨씬 집중력이 높아졌으니 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만족도가 올라갔다. 고통이 나를 더 집중케 하였다.

그것이 나에겐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감사의 조건이 되고,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순간이 왜 이런 상황이 발생되었는지 생각케 하고 이해하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그림자가 나를 성숙케하는 순간이었다.

다 좋을 수 만은 없을 것이다. 그림자도 받아들일 수 있을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될 수 있는것은 아닐까?

현자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이 범자는 이제서야 겨우 알게 되었으나 대만족이다.ㅎ

어쩌면 그림자에 갇혀 있는 분들을 빛가운데로 인도하는 것이 사명인 상담원 여러분들이 이곳에서 이틀간 온전한 평안을 맘껏 누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