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숲소식을 읽으시는 분들이 종종 글에 대한 관심을 표해 주신다.

글이라고 하기보단 말그대로 소식의 수준인데...

학교 다닐땐 워낙 글쓰기를 잘 하지 못하고 싫어해서 아예 몸으로 늘 때우곤 했었는데, 이젠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은 떨쳤지만 여전히 고수들 보기에 민망하여 부담 백배다.

어찌되었던 홈피에 접속자가 늘어나고 회원이 늘어나는 것에는 무지 기쁜 일이기에, 여우숲에 사람이 있음을 알리는 최소한의 행위는 멈출수가 없게 되었다. 하지만 엄청 부담이다.

어제 오늘 여우숲을 방문하신 이가 6팀 정도이다.

그냥 와 보고 싶었다는 그들은 풍광을 누리며 환호성을 자아낸다.

정성껏 드립커피를 대접하니 특별한 호사를 누린다며 감동한다. 그들은 여우숲의 여러 지향을 설명듣고선 정말 대단하다며 꼭 다시 찾아오리라 약속을 하고선 아쉬워하며 나섰다.

그들이 감동하는 모습에 고무되어 열심히 섬기다 보니, 이런 농협 갈 시간을...  열심히 달려갔으나 고작 8분 지났다며 공과금은 받지 않는다. 오늘이 마감날인데...

내일 이사회인데 서류 준비도 다 못했는데, 늦게 또 손님이 기쁘게 나타나신다.

인적 드문 이곳에, 여우숲을 알고 찾아 오시는 분들이 많음은 참기쁨이다. 그중엔 단체로 아예 객실을 예약해 버린 팀도 있었다.ㅎㅎㅎ

글을 써야 하는 부담이던, 손님들을 맞이해야 하는 부담이던, 이건 부담을 넘어 기쁨이 아니던가.

이런 부담 자꾸만 늘어났으면 좋겠다.

이런 부담이 기쁨으로 분명히 돌아올 것이 분명하니 말이다.